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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넷플릭스 한국영화 (봉준호 박찬욱까지 넷플릭스로 간 이유와 제작사 실적의 명암) 주말 밤에 넷플릭스를 켜고 한국 영화 칸을 한참 내렸다. 예전 같으면 극장에서 봤을 법한 감독들 이름이 줄줄이 떠 있었다. 봉준호, 연상호, 그리고 어느새 박찬욱까지. 문득 이상하더라. 한국 영화판을 대표한다는 감독들이 왜 다들 극장이 아니라 이 빨간 로고 밑으로 모였을까. 그날 밤 한 편을 고르는 대신, 이 변화가 우리한테 뭘 남겼는지를 한참 생각했다.봉준호가 열고, 박찬욱이 뒤따라간 길시작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였다. 그해 칸영화제에서 옥자가 상영될 때 극장 개봉 없이 스트리밍으로 나온다는 이유로 프랑스 극장주들이 반발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낯선 사건이었다. 다만 옥자는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를 제대로 만들기 전이라, 배우도 스태프도 사실상 해외 영화에 가까웠고 국내에선 극장 동시 개봉도 .. 더보기
요즘 새 한국 드라마가 줄어든 이유 (넷플릭스 시대 K콘텐츠 위기를 시청자로 지켜보며) 요즘 밤마다 넷플릭스를 켜놓고 십 분씩 스크롤만 하다가 그냥 꺼버리는 날이 많아졌다. 볼 게 넘친다는 시대인데, 정작 오늘 당장 보고 싶은 새 한국 드라마가 잘 안 걸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월화극이다 수목극이다 주말극이다 해서 매주 새 드라마가 서너 편씩 시작했다. 챙겨 보던 게 하나 끝나면 이어서 볼 게 또 있었거든. 그런데 지금은 한 달을 기다려야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가 겨우 나오는 기분이다.지난 주말에도 그랬다. 토요일 밤, 라면 하나 끓여놓고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들었는데 삼십 분을 이 목록 저 목록 넘기다가 결국 예전에 봤던 드라마를 재탕으로 틀었다. 라면은 다 붇고, 나는 이미 결말을 아는 이야기를 또 보고 있었다. 새것을 찾다 지쳐서 익숙한 것으로 돌아간 셈이다.처음엔 내 취향이 까다로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