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오징어 도시락 직접 먹어본 솔직 후기를 남긴다...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찾는 편이라 새로운 메뉴가 나오면 한 번쯤은 꼭 시도해보는 습관이 있다. 이번에 눈에 띈 제품은 GS에서 출시한 오징어 도시락이었다. 평소에 오징어를 좋아하고, 다른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했을 때 구성이나 가격 면에서 나쁘지 않아 보여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면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간혹 품질이 들쑥날쑥할 때가 있어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내용물 구성
도시락 뚜껑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밥과 다양한 반찬들이 고루 배치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메인 반찬인 오징어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고, 곁들임 반찬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채소나 튀김류가 있었다. 구성 자체는 깔끔해 보였고, 조리과정이 단순할 수밖에 없는 편의점 도시락 특성상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살짝 매콤한 양념이 깔려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비주얼만으로는 정확한 맛을 가늠하기가 어려워 더 궁금해졌다.
오징어 반찬의 맛과 아쉬움
도시락의 이름이 오징어 도시락인 만큼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오징어였다. 그러나 실제로 맛을 보니 오징어에서 살짝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탱탱하게 씹히는 식감을 원하는 편인데, 예상보다 질기거나 싱거운 편이었다. 양념도 과하게 맵거나 짜지 않았지만, 오징어 특유의 풍미가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무난한 맛에 그쳤다. 오징어가 제대로 조리되어 나오면 이 도시락의 가장 큰 장점이 되었을 텐데, 그 점이 다소 아쉬웠다.
나머지 반찬과 전체적인 완성도
반면에 다른 반찬들은 크게 부족함 없이 괜찮다고 느꼈다. 닭고기나 어묵류처럼 비교적 익숙한 맛의 반찬은 무난하게 잘 어우러졌고, 전체적으로 따듯하게 데워 먹으면 편의점 도시락치고 만족도 높은 식사가 가능했다. 밥알도 적당히 고슬고슬했고, 전자레인지에서 1분 30초 정도 데우니 적절한 온도로 먹을 수 있었다. 오징어의 맛만 조금 더 향상된다면 훨씬 완성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GS에서 나오는 도시락들이 나름 평타(보통 수준)는 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오징어 도시락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느낌이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서의 위치
오징어 도시락이라는 메뉴 자체가 흔하지 않다 보니, 호기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일반 치킨 도시락이나 돈가스 도시락처럼 대중적인 라인업은 아니지만, 간혹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오징어의 특유의 식감을 살리지 못한다면 결국 반복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되었다. 내 입맛에는 “오징어가 조금만 더 도톰하고 양념이 살아있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가성비와 재구매 의사
도시락 가격대는 대체로 4,000원~5,000원 사이여서 다른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했을 때 크게 비싸지도, 그렇다고 아주 저렴하지도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징어가 다소 밋밋하긴 했지만, 반찬 구성이 나름 밸런스 있게 들어가 있어서 한 끼 식사로는 무난했다. 가끔 식당 갈 시간이나 여유가 없을 때,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이 당길 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메뉴라고 느꼈다. 하지만 오징어를 기대하고 구입하는 것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점을 유의하고 구매를 권하고 싶다.
총평과 내생각
평소 오징어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도시락은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반찬 구성이나 밥의 맛은 괜찮았고, 빠르게 허기를 달랠 수 있다는 편의점 도시락의 장점을 확실히 살려주었다. 또 다른 GS 도시락 메뉴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밑으로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라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음에 구매를 하게 된다면, GS 측에서 오징어가 조금 더 감칠맛 나게 조리되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뭐...
오징어 도시락이 시중에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접해봐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물론 오징어 반찬에서 큰 감동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편의점 도시락 특유의 실용성과 기본적인 구성을 고려한다면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수 있다. 앞으로 GS에서 이 메뉴를 어떻게 개선할지, 혹은 다른 편의점에서도 유사한 메뉴를 내놓을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계속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선택지도 더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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